석가여래가 설법하는 석탑
신라의 화려한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불국사는,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삼층석탑과 다보탑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석가탑이라 불리는 삼층석탑은 불국사 대웅전 앞뜰 서쪽에 위치하며, 석가여래가 설법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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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 역사가 깃든 탑
불국사를 세운 김대성은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현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지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불국사 삼층석탑은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가 사는 정토를 상징하며, 신라인들의 이상향을 담고 있습니다.
탑의 이름인 '석가여래상주설법탑'에서 알 수 있듯이, 석가탑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법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옆에 위치한 다보탑과 함께 법화경의 내용을 구현하여, 불교의 가르침을 건축물에 담아냈습니다.
조각과 건축의 완벽한 조화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삼층석탑은 조각과 건축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줍니다. 기단의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의 돌을 깎아 넣어 목조 건축의 아름다움을 표현했고, 탑신에도 기둥을 새겨 균형미를 더했습니다. 지붕돌의 모서리를 치켜올려 경쾌한 느낌을 주는 등, 세심한 조각 기법이 돋보입니다.
역사의 아픔과 소중한 발견
안타깝게도 1966년 도굴 사건으로 인해 탑이 손상되었지만, 이후 수리 과정에서 놀라운 발견이 있었습니다. 2층 탑신에서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던 공간이 발견되었고, 그곳에서 다양한 사리기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불국사 삼층석탑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설 속의 무영탑
삼층석탑은 '무영탑'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석가탑을 지은 백제의 석공 아사달을 찾아 신라에 온 아사녀의 슬픈 전설이 깃든 이름입니다. 아사녀는 남편을 만나지 못하고 연못에 몸을 던졌고, 그 슬픔이 탑에 깃들어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보물
불국사 삼층석탑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신라인들의 깊은 신앙심과 예술적 감각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천년의 시간을 견뎌온 석가탑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발견과 현대의 가치
최근에는 삼층석탑의 보존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현대 기술을 활용한 분석을 통해 탑의 구조와 건축 기법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라 시대의 건축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층석탑은 불교 문화의 상징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불국사 삼층석탑은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보물로서,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탑을 찾아와 그 가치를 느끼고,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