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분산성 여행기 – 가야의 숨결을 따라
낙동강 하류와 남해안까지 한눈에 펼쳐지는 장대한 풍경, 그리고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 시대의 역사가 함께 숨쉬는 김해 분산성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 분산성 개요
김해 분산성은 분산 정상부를 머리띠처럼 돌로 둘러쌓은 산성으로, 가야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서 깊은 성입니다. 현재의 성은 고려 우왕 때 박위가 왜구를 막기 위해 쌓았고, 조선 고종 때 복원되었습니다. 성벽 둘레는 약 929m에 달하며, 북문 안쪽에는 해은사가 위치합니다.
✨ 허황옥과 수로왕의 전설
해은사는 허황옥이 바다를 건너 김해로 와 수로왕과 결혼하는 과정에서 세운 사찰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허황옥이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용왕이 풍랑을 막아 주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산성 곳곳에는 이 전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남아 있어, 단순한 역사 여행 이상의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 해은사와 봉수대
해은사는 허황옥이 바다를 건너 수로왕과 결혼하며 용왕에게 은혜에 보답하고자 세운 사찰입니다. 산성 남쪽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으며, 조선 시대에는 5개의 봉으로 기록되었으나 현재는 1개만 복원되어 있습니다. 봉수대 뒤 바위에는 흥선대원군이 쓴 '만장대'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 역사와 군사적 의미
분산성은 낙동강 하구와 남해안 일대를 감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성 안에서는 물을 저장하는 집수지, 진아, 무기고, 창고터가 발굴되었으며, 승군을 편성해 장기전도 가능했던 산성입니다.
🗺 산성 구조와 주변 명소
분산성은 남북으로 긴 타원형 구조로, 서남부 천연 암벽을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성 안으로는 우물, 암자, 민가가 있으며 산꼭대기에는 3기의 비석이 있습니다. 주변에는 가야 무덤, 수로왕비릉, 구지봉이 있어 역사 탐방의 재미를 더합니다.
📝 여행 팁
- 성 입구는 북쪽 뒤편 계곡 길을 이용하면 수월합니다.
- 서북쪽 성벽 일부는 무너진 상태로 남아 있어 사진 촬영에 좋습니다.
- 해은사 방문 시, 허황옥과 수로왕 설화를 함께 느껴보세요.
- 산성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하구 풍경은 꼭 감상하세요.
역사와 자연, 전통 문화가 어우러진 김해 분산성. 가벼운 등산과 함께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어진 산성의 이야기를 직접 느껴보는 여행,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