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전도비(三田渡碑) 완벽 가이드｜석촌호수 서호에서 만나는 조선의 기억
사적 제101호 ·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언덕(원위치 복원, 2010) · 명칭: ‘삼전도비’ → ‘서울 삼전도비’(2011.07.28)
병자호란 후 청 태종의 ‘공덕’을 새기게 한 비석으로, 조선 인조의 굴욕과 그 이후의 기억‧논쟁이 켜켜이 남은 현장.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서쪽 호수) 언덕의 보호각 안. 지하철 잠실역(2·8호선) 도보 약 10–15분.
야외 문화유산 특성상 주간 방문 추천. 만주문·몽골문·한자 비문을 좌·우·후면 순서로 살피면 이해가 빨라요.
서울 삼전도비는 ‘조선의 가장 불편한 기억’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자리입니다. 석촌호수의 평온한 수면 옆에서, 17세기 겨울의 패전과 협정, 그리고 20세기의 은폐와 재건의 역사가 교차합니다.
방문 정보
- 위치 :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언덕 보호각(옛 삼전도 나루 일대, 현재 원위치 인근 복원)
- 지정 : 사적 제101호
- 관람 : 야외(상시 접근 가능 지역, 보호각 내부는 현장 안내에 따름)
- 교통 : 지하철 잠실역(2·8) 2·3번 출구 → 석촌호수 서호 방향 도보 / 버스는 ‘석촌호수서호’ 정류장 하차
- 주변 : 석촌호수 산책로, 서울놀이마당, 롯데월드/롯데타워(전망대), 방이동 먹자골목
알아두면 더 보이는 역사 포인트
1) 왜 세워졌나
1636년 병자호란 이후, 청 태종은 조선에 본인의 ‘공덕’을 기리도록 기념비 건립을 강요했고 1639년 비가 세워집니다. 제목은 대청황제공덕비.
2) 비문 구조
정면 왼쪽=만주문, 오른쪽=몽골문, 후면=한자로 기록. 만주·몽골어 연구 자료로도 가치가 큽니다.
3) 억겁의 수난
1895년 일시 매몰 → 1917년 총독부가 재건립 → 1956년 다시 매몰 → 홍수로 노출 → 이전·재세움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4) ‘서울’ 삼전도비
2010년 원위치 인근(서호 언덕)으로 고증·이전. 2011년 7월 28일 명칭을 ‘서울 삼전도비’로 공식 변경.
타임라인으로 보는 삼전도비
- 1636 병자호란 발발, 인조 항전 후 삼전도에서 항복 의례
- 1639 비 건립(대청황제공덕비)
- 1895 청일전쟁 이후 땅속 매몰
- 1917 일제 총독부에 의해 재세움
- 1956 문교부 주도 재매몰
- 이후 홍수로 노출 → 이전·정비
- 1963 사적 지정(제101호)
- 2010 석촌호수 서호 언덕으로 이전 복원
- 2011.07.28 명칭 변경: 삼전도비 → 서울 삼전도비
현장에서 꼭 살펴볼 디테일
- 거북 받침(귀부) 위에 몸돌, 용 문양 머릿돌 구조
- 좌·우 비면의 만주문·몽골문 서체 대비, 후면 한자 비문 구성
- 옆에 남은 작은 받침돌—더 큰 비석을 요구받다 폐기된 흔적으로 추정
추천 산책 코스(90분)
잠실역 출발 → 석촌호수 서호 산책로 → 서울 삼전도비 보호각(해설 패널 확인) → 서울놀이마당(주말 전통공연 여부 체크) → 호수 일주 산책 → 카페/먹거리(방이동 먹자골목 or 롯데월드몰) → 전망대(선택)
관람 매너
- 보호각 내부·시설물 접촉 금지, 안내선 밖에서 관람
- 삼전도비는 역사적 논쟁 대상이기도 함—소음·낙서 금지
- 우천 직후 바닥 미끄러움 주의
촬영 포인트
- 서호 수면을 배경으로 비석·보호각의 좌우 대칭 구도
- 정면에서 만주·몽골 문자 대비가 보이는 앵글
- 석촌호수 일몰 직전의 금빛 난반사 활용
자주 묻는 질문
실내 유물관이 아닌가요?
삼전도비는 야외 보호각 내에 있습니다. 날씨·시간대에 따라 채광이 달라지니 주간 방문을 추천합니다.
원래 자리에 있는 건가요?
여러 차례 매몰·재건립을 거쳐 2010년 석촌호수 서호 언덕(원위치 인근)으로 고증·이전되었습니다.
정식 명칭이 바뀐 이유는?
2011년 7월 28일 고시에 따라 ‘서울 삼전도비’로 명칭이 정비되었습니다(행정 표준화).
※ 이 글은 현행 국가유산 자료와 송파구 안내, 공개 백과 정보를 종합해 구성했습니다. 현장 운영·접근은 안내판 및 현장 지침을 우선하세요.